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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 평론

언론의 거짓말 - 숟가락 섞기 식문화

언론의 거짓말 - 숟가락 섞기 식문화

 

 

우리나라 식문화는 숟가락 섞기가 기본이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가운데 놓고 함께 먹는다. 전문가들은 이런 식문화가 위생에 문제가 많다며 전통 식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숟가락 섞기는 한국 전통 식문화가 아니다. 숟가락은커녕 겸상도 하지 않았다. 한국 식문화는 독상의 문화다. 숟가락은커녕 음식도 나눠 먹지 않았다. 그 합리성을 떠나 한국 전통 식문화는 독상 문화다.

이런 식문화가 한국의 전통문화? 무식한 말이다.

임금도, 대감도, 아버지도 모두 혼자 먹었다. 과거에는 전염병에 훨씬 민감했다. 그래서 독상이 기본예절이었다. 뒤져보라. 일제강점기 이전의 한국 사진을 보라. 모두 다 독상이다. 혼자 먹었단 말이다. 심지어 잔치를 해도 독상이었다.

잔치에도 이렇게 독상으로 먹었다. 이게 전통이다!

지금의 식문화는 근대화 과정에서 생겨난 정체불명의 식문화일 뿐이다. 일제 시대와 전쟁을 거치면서 생겨난, 가난이 만들어낸 만들어진 전통’일 뿐이다. 독상 문화의 음식이 근대화라는 미명 하에 그대로 서양식 식탁으로 옮겨가면서 생겨난 기괴한 식문화일 뿐이다.

 

물론 독상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아니다. 다만 독상에 맞춰 만들어진 전통 음식을 다인 식사에 맞게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단 말이다. 지금까지는 먹고살기 바빠서 그냥 놓치고 산 부분일 뿐이다.

 

우리 주변엔 만들어진 전통은 의외로 많다. 전통도 아닌 짝퉁이다. 담배 예절이 그렇고, 결혼식 주례나 폐백이 그렇다. 아니 결혼이란 단어 자체가 그렇다. 혼인이다. 이처럼  아무 근거도 없이, 의미도 모르면서, 동서양 문화의 섞어찌개처럼 만들어진 그런 문화일 뿐이다. 전통이 아니라 그냥 최근래에 만들어진 관습일 뿐이다.

젊은 여인의 애호였던 담배.

정체 없는 전통은 많다. 어쩌면 당신이 알고 있는 대부분의 전통이, 1950년 이후에 생겨난 것들이다. 격동의 역사와 파편적 수입이 맞물려 생겨난 정체불명의 문화 말이다. 제사도 그렇고, 차례도 그렇다.

 

차례茶禮의 한자를 보라. 차로 하는 예절이다. 원래 술 대신 차를 어른에게 올리는 아주 간단한 예절이었다. 그런데 어떤가! 제사상 차리고 있지 않은가. 무식해서 하는 짓이다. 그런데 그게 전통인 줄 안다. 짝퉁의 승리다. 심지어 전통을 자부하는 종갓집에도 그러고 있다. 다 일제의 폭력에 전통이 끊어진 이유 때문이다.

 

가짜 뉴스는 유투브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직접 검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전통도 확인하라! 익숙한 것에 의문을 가져라. 그래야 깨어난 시민이 된다. 익숙함은 당신을 길들려진 인간동물로 만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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