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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 평론

KBO 프로야구 개막 - 무관중보다 소수 관중이 낫다.

KBO 프로야구 개막 - 무관중보다 소수 관중이 낫다.

 

 

코로나19로 미뤄진 프로야구가 드디어 개막 일정을 잡았다. 55일부터 무관중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코로나19 예방조치로 결정된 사안이다. 그런데 무관중보다는 소수 관중이 낫다. 코로나19를 대비한다고 해도 그렇다.

 

코로나19는 아직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한국이 훌륭하게 통제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바이러스다. 그렇기에 무관중 경기가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소수의 관중을 통해 데이터를 얻고, 실질적인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연습경기도 반갑다. 세계가 주목하는 경기다.

 

한 팀 당 약 50 내외의 관중을 외야에 허락해야 한다. 일종의 응원단이라고 보자. 우선 2m 간격으로 퍼져 앉는 것을 기본으로 데이터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경기에 관중이 들어오면 구단은 준비할 것이 매우 많다. 예매, 발매, 입출과정, 화장실 등등 수많은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물론 구단마다 충분한 사전 시뮬레이션을 해보겠지만, 실전만큼 좋은 데이터는 없다. 보다 양질의 대안을 얻기 위해 통제 가능한 소수의 관중을 통해 제반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발열체크, 마스크 유무 등등의 자료는 실질 운영과정에서만 데이터를 모으고, 대안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야구장을 떠난 후 팬들이 식사나 모임 등을 하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그래서 소수의 관중을 운영하면서 코로나19의 자가 관리 앱을 깔아보기도 하고, 긴급 연락망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심지어 안심밴드 착용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실험해 봐야 한다. 또한 야구 팬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

 

외야에 50명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물론 야구를 보는 맛도 크게 증가할 것이다. 소수지만 음악이 울리고, 함성이 들려야 한국 프로야구 아니겠는가! 관중 보는 맛이 절반은 아니어도 결코 적지 않은 것이 현실 아닌가.

 

소수 관중 운영은 질병본부와 진지하게 협의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생활방역으로 가야 할 한국사회라면 더욱 그렇다. 실질 운영을 통해 관객 사이의 거리, 마스크 착용 여부, 혹은 마스크를 대신할 방법(조리용 투명 마스크) 등을 테스트 해볼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실질적인 데이터만이 향후 한국 사회의 생활 방역에 도움이 될 것이다.

 

생활방역은 어려운 길이다. 엄격하고 치밀하게, 그러나 열린 마음으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여하튼 프로야구라도 시작한다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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