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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

개명 후 인생이 바뀐 사람들.

개명 후 인생이 바뀐 사람들.

 


개명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개명이 쉬워지고, 절차도 간편해 지면서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라를 뒤흔든 사건으로 유명한 최순실도 개명으로 유명했지요. 살다보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개명을 하기도 하는데, 유난히 개명을 많이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프로야구계입니다. 프로야구에서 개명한 선수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일이 거론하기에 너무 많을 정도입니다.

 

개명으로 성공한, 한마디로 대박난 대표적인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입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손광민이었는데, 롯데를 좋아하는 팬조차도 그 이름을 기억하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 때 손아섭은 그저 평범한 선수, 한마디로 존재감이 없던 선수였지요. 개명 이후에는 어땠을까요? 잘 아시다시피 손아섭으로 개명을 한 이후로 롯데 에이스로 성장하는 것을 넘어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합니다. 외형적으로는 개명으로 인생이 바뀐 셈입니다.

 

손아섭의 성공이 개명만으로 가능했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명이후 그의 화려한 성공을 지켜본 선수들이 많은 선수들이 개명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롯데를 중심으로 전 구단으로 퍼졌다고 합니다. 이해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매일 치열한 경쟁과 피 말리는 승부에서 내몰리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는 적은 가능성이라도 잡고 싶었겠지요. 그렇게 심리적 위안이라도 받고 싶었을 겁니다.

 



스포츠의 장점은 결과가 바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또한 지표로 확실히 공과를 알아보기 쉽습니다. 사회의 다른 분야와 달리 결과가 금방 또 확실히 보이니 효과를 확인하기 용이하지요. 그래서 개명의 효과를 바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럼 개명한 선수들은 모두 성공했을까요? 당연히 성공한 선수도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습니다. 기아 김세현, 두산 박건우 등도 모두 개명한 선수들입니다.

 

그런데 손아섭에게 주목해야 할 점은 개명 자체보다, 그의 개명에 대한 정신자세입니다. 손아섭은 개명한 이유에 대해 성공하고 싶어서다. 야구선수로서 최고가 되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와 같이 확실하고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 상징으로 개명을 했으니 효과를 본 셈입니다. 개명을 해서 인생을 바꾼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결심을 공개적으로 확실히 하고자 개명을 한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이 꼬인다고, 그저 막연한 기대로 개명을 하면 인생이 꼬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개명을 자주하면 사기꾼처럼 변하기 마련입니다. 전생이 현생에 영향을 주면 안되듯이, 개명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이 엇섞이면 삶 자체가 엉망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니 차분히 마음의 준비를 끝내고 나서 개명을 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참고사례가 종교의 행사입니다. 모든 종교에서 세례는 매우 특별한 행사입니다. 그 종교의 교리를 받아들이고, 또 그 종교의 가치관대로 살겠다는 공개선언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차분히 고민하고, 단단히 결심하고 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종교에서는 그 결심을 격려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선사합니다. 일종의 개명인 셈이지요. 종교가 없어도 개명을 하려면 이러한 고민과 결심이 필요한 겁니다.

 

개명을 하면 인생이 바뀝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겠지요? 그러려면 차분히 마음을 준비하며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세상에 처음 태어났을 때는 누구도 준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개명은 스스로 하는 것이니, 조금 귀찮더라도, 어렵더라도 찬분한 검토와 굳건한 결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오색정명

이메일: fivecolorgoodnam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