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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

개명을 안하고 개명하기?

개명을 안하고 개명하기?

 

 

개명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개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오랫동안 써 온 이름이고, 또 부모님의 뜻이라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조금이라도 개명이 망설여진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입니다. 왜냐면 개명을 하지 않고서도 실질적으로 개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모순되는 말 같아 보이지만 가능합니다. 아니 실생활에서 실제로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연예인의 이름입니다. 연예인은 보통 예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본명으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예명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 예명이 그대로 그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본명보다도 더 영향을 주어, 본명의 영향력은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본명은 장식품이나 마찬가지가 되지요.

 

이처럼 호적이나 법에 등록한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 법률적 이름보다도 실생활에서 자주 불리는 이름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름은 어떻게든 자주 거론돼야 영향력이 생기는 법입니다. 그것이 별명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함부로 불러선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 선조들이 본명 이외에도 자나 호를 가진 경우가 많았는데,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많은 이들이 시간 내어 개명을 하려고 하는데, 헛수고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법에 등록되는 본명보다 실생활에서 불리는 호칭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바뀌면서 이름이 불리는 경우가 적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더욱 그렇지요. 출석을 부르는 학창시절은 몰라도 성인이 되면 본명 사용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오히려 인터넷 세상의 아이디가 더 자주 사용됩니다. 그것이 SNS, 게임이든, 채팅이든 말입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빅뱅 출신의 승리는 스스로를 승츠비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위대한 개츠비의 화려함에 취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승츠비라 불리고 싶었고, 그렇게 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가 화려함 면만 보다가 파국적인 결말을 소홀히 대했던 모양입니다. 결국 그는 이승현이란 본명 대신 승리를 사용하여 큰 성공을 거둬 인생에 승리하는 듯하였으나, 욕심이 과한 승츠비를 사용하여 개츠비처럼 파국을 맞이한 셈입니다. 애칭도 이만큼 무섭답니다.

 

사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힘들여 억지로 개명할 필요 없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사용할 애칭이나 예명을 잘 만들어 대처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렇게만 해도 개명의 효과는 충분히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애칭이든 예명이든, 아이디든 잘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냥 가볍게 생각하기에 대충 기분에 따라 만들다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승리도 그런 셈이지요.

 

요즘은 특히, 그냥 손쉽게 사용하는 아이디를 좀 신중히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 시대에 살면서 본명은 몰라도 아이디는 다 공개됩니다. 그러니 본명보다 더 자주 불리우는 이름이 되는 셈입니다. 그렇다보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조금은 고민하시고 신중해야 합니다. 잘 모르시겠으면 강한 아이디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말을 다스릴 수 있으면 천리마요. 다스리지 못하면 망나니가 되니까요. 역시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하나 봅니다.

 

 

오색정명

이메일: fivecolorgoodnam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