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TS 군대 문제 해결해보자

BTS 군대 문제 해결해보자 5 - 체육 특기자 개선 방향

BTS 군대 문제 해결해보자 5 - 체육 특기자 개선 방향

 

현재 체육 관련 군 특례는 아주 심플하다. 조건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예외는 없다. 너무 깔끔해 문제를 제기하기 힘들어 보이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골치 아픈 핵심을 피하기 위한 비겁한 제도다. 공정성과 형평성에도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최근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팀은 9회 연속 출전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 최초인 대단한 기록이다. 중국은 부러워 죽으려 한다.. 얼마나 고생하고 노력했겠는가. 당연히 국가가 인정해줘야 한다. 그런데 군 특례로 보면 꼭 그런 건 아니다. 올림픽 예선 통과에 노력한 선수가 본선에는 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와일드카드 3장과 해외파, 적어도 5명 정도는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조차 없다. 군 특례의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이게 무슨 불공정인가. 올림픽 본선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와일드카드도 해외파도 필요하다. 손흥민도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출전을 통해 군대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밭농사하는 놈 따로 있고, 수확하는 놈 따로 있나? 문제는 분명하다. 그들의 땀방울은 누가 보상해주나. 부상이라도 당하면 누가 보상하나.

 

아시안 게임 금메달. 병역 혜택받는 손흥민

 

일부 종목은 군 특례로 말이 많았다. 특히 야구가 그렇다. 오죽하면 국회 청문회까지 열렸겠는가. 단 한 번의 대회 참석으로 군 특례를 받으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잠시 컨디션만 나빠도 무임승차로 욕먹기 마련이다. 야구는 국가를 대표하는 국제경기가 적어 말썽이고, 또한 종목 특성이 토너먼트보다 리그 경기에 더 적합해 이래저래 말이 나온다.

야구 청문회에 참석한 선동열

 

군 특례가 왜 필요한가. 국가를 위해 봉사했으면 국가가 보상한다는 논리다. 그렇다. 나라를 위해 희생했으면 나라가 챙겨야 한다. 국위선양이든 뭐든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노력했으면 보상해야 한다. 물론 국제 대회라고 모두 동일하게 평가할 순 없다. 대회는 천차만별이고, 너무 다양하니 말이다.

 

아시안 게임과 남자축구 월드컵(이하 월드컵) 중 어느 것이 국제적, 국내적 집중도나 관심도가 높을까? 단언하건데 월드컵이 훨씬 높을 것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훨씬 국내외적 관심이 높을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월드컵 우승을 해도 아무런 혜택이 없다. 이런 불공정이 어디 있는가! 이건 무사안일의 전형이다.

 

여기서 형평성을 거론하는 이상한 논리를 경계해야 한다. 한 때 축구 월드컵 16강도 특례조건이었다. 그런데 다른 종목에서 똑같은 월드컵인데 왜 축구만 해주냐고 형평성 문제를 들고 나오자 사라졌다. 맞는 주장일까? 남자 축구 월드컵은 올림픽과 대등한, 아니 어쩌면 압도하는 이벤트다. 이름만 같다고 동급이란 주장은 좀 곤란하지 않은가! 모든 종목이 똑같은 인기를 얻을 순 없다.

 

월드컵 16강 진출이 아시안 게임 금메달 몇 개와 맞바꿀 수 있을까. 이러한 데이터와 분석이 필요하다. 비인기 종목은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 만족해야 한다. 올림픽 조직위도 전통종목이라고 해도 인기가 없으면 퇴출시키지 않는가! 이게 현실이다. 사실 국제대회 우승이 얼마나 국위를 선양하는지 의문이기도 하다. 몇몇 종목 빼고는 관심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오히려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게임이나 익스트림 국제 대회는 놀라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시대가 변하니 인기도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오로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만 주장하면 되겠는가! 정말 문제다! 그럼 어떻게 바꿔야 하나. 다음 글에서 다뤄보자.

 

 

글쓰기에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응원대장 문성철 우리은행 1002-460-433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