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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군대 문제 해결해보자

BTS 군대 문제 해결해보자 7 - 팝송과 BTS

BTS 군대 문제 해결해보자 7 - 팝송과 BTS

 

상황1 - BBC, 손흥민 병역 면제 다시 주목"BTS는 군대 가야 하나" 2019.12.

 

상황2 - 대통령 "사우디 왕세자, 저에게 BTS 데려오라고 신신당부" 2020.1.

 

상황3 - 방탄소년단 '빌보드 200' 4연속 1. 2020.3.

 

상황4 - BTS가 만들어내는 경제효과가 연간 5조50005조 5000억 원 이상. 현대경제연구원

 

팝송과 BTS

 

MBC 라디오에서 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1990년에 시작되었으니 30년이 된 장수프로다. 배철수는 한 시대를 상징한다. 1970, 80년대 한국의 젊은이들은 팝송을 듣고, 동경하며 자랐다. 비틀즈, 마이클 잭슨 등 세계적 스타에 열광했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핑계일 뿐 팝송에 모든 것을 맡겼다.

 

경제적 어려움과 질곡의 현대사를 지나온 한국이다. 또한 군사독재 시절 문화 탄압은 지금의 중국보다 훨씬 심했다. 일부 젊은이들은 꿈틀 반항도 했지만, 경찰이 무서웠던 대부분은 숨 막히는 현실에서 숨 죽여 지냈고, 팝송은 도피처이자 이상향이었다. 팝송은 노래를 넘어 멋었고, 동경하는 문화였다.

거리에서 머리를 깍아 버리고, 자로 치마길이를 재던 박정희 시절

 

팝송을 따라 하며, 청바지와 미니스커트를 입었고 장발로 통기타를 쳤다. 독재정권은 막기 바빴고, 언론은 외면했다. 당시 외국 뮤지션에 얼마나 열광적이었나 하면 방한 공연 때 여성 속옷이 날아들 정도였다. 지금도 충격적인데, 그 당시 상황에서 얼마나 파격적인 행동이었는지 생각해보라. 그만큼 동경했다.

 

그 젊은이들이 지금의 태극기 부대 세대다. 꼰대, 틀딱이라 조롱받지만 그들도 한 때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젊은이였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한 이유 중 하나다. 여하튼 그 세대는 시위에 성조기가 보이듯,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그저 동경의 대상일 뿐이었다. 방송인 이경규에서 살짝 엿볼 수 있듯, 일본은 뛰어넘을 수 없는 존재이며 배워야만 하는 국가라는 편견이 가득한 세대다. 그 세대에게 비틀즈, 마이클 잭슨 등 외국 뮤지션은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대스타였다.

영화 속 퀸의 공연,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그런데 BTS가 하고 있다.

 

당시 현실이 그랬다. 외국 문화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음악, 영화, 드라마, 에니 등 모든 문화에서 압도당했다. 그렇게 기성세대는 문화 사대주의에 익숙하다. 1970년대 TV도 없던 시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팝송이, 1980년대 TV를 채널을 점령한 부모 몰래 듣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팝송이 그들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BTS와 비틀즈

 

“21 세기의 비틀즈”

한국이 아니라 영국 언론에서 하는 말이다. 기성세대는 어안이 벙벙하다. 동경의 대상이었던 국가와 문화가 한국대중문화에 환호하는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 남 일만 같고,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 당연히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는 생각도 못하고, 그저 넋이 나간 모습이다. 그래도 국민 설득에 앞서 기성세대를 먼저 이해시켜야 한다. 그들이 힘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에게 당혹스러운 BTS의 웸블리 공연현장

 

한국 사회(정확히는 기득권을 쥐고 있는 기성세대)는 아직도 BTS의 가치를 잘 모르고, 당연히 활용할 생각도 없고, 오히려 발목을 잡기만 한다. 그저 젊은 세대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헛소리나하며 이래라저래라 꼰대질만 하는데, 그들은 한국이란 울타리를 넘어 뛰어놀고 있다. 젊은 세대가 통제를 벗어나는 게 두려운 듯, 괜히 국뽕에 취했다고 핀잔이나 주고, 기껏해야 국가 행사에 구색용으로 부르거나, 심지어 블랙리스트에 올려놓는다.

 

이제 아미가 나서서 한국의 기성세대를 일깨워야 한다. BTS가 어떤 존재인지 알려야 한다. 얼마나 대단한 성과이며, 얼마나 소중한 가치이며,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 일깨워줘야 한다. 문화 사대주의로 찌든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으로는 도저히 받아 들이 수 없는 변화다. 그래서 친절하게 가르쳐줘야 한다.

 

BTS의 군대 문제 해결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려줘야 한다. BTS의 군대 문제가 단순히 일개 뮤지션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얼마나 필요한 논쟁인지 이해시켜야 한다. 그들의 입대 여부가 대한민국의 문화콘텐츠 전반의 발전에는 물론 대한민국 소프트파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일인지 말해야 한다.

 

한국은 변화가 빠른 나라다. 기성세대를 설득한다면, 기득권을 이해시킨다면, 그리고 국민의 동감을 끌어낸다면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노력한다면 BTS의 군대문제 해결은 늦었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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