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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군대 문제 해결해보자

BTS 군대 문제 해결해보자 9 - 문화지원단을 만들자

BTS 군대 문제 해결해보자 9 - 문화 지원단을 만들자

 

만약에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할 때, BTS가 함께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클 것이다. 그런데 바쁜 BTS를 활용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의 모든 정부는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왔다. 한류스타나 스포츠스타가 대통령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1회성 단발적인 행사에 그치고 있다. 그저 구색 갖추기 정도다. 이 정도면 충분히 효과를 보는 것일까? 체계적이거나 주도면밀하지 못한 활용으로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BTS를 기다리는 해외팬이 한둘인가.

정부입장에서도 한류 스타를 활용하긴 쉽지 않다. 한국을 넘어선 지명도를 가진 한류스타라면 정신없이 바쁘다. 스케줄이 매우 빡빡하지 않은가. 심지어 잠잘 시간조차 없는 그들이다. 그런데 아무리 정부의 부탁이라고 해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현재의 방법은 임시처방으로 때우고 있다. 그래서 이래저래 문제다. 정부는 충분한 보상을 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적합한 한류스타를 고르기도 힘들다. 또 한류 스타입장에서도 정부의 부탁을 거부하기도 찝찝하고, 미리 약속된 행사를 포기하고 참여하기도 어렵다. 정부나 한류스타나 모두가 난감한 상황인 것이다.

 

문화지원단을 만들자!

 

그런데, 이를 확 바꿀 방법이 있다. 바로 문화지원단을 만드는 것이다. 이름은 국가 브랜드 지원단, 국가 이미지 협력단 등 뭐든 좋다. 여하튼 군복무를 대신으로 해서 활동하는 것이다. 예전에 있었던 국방부 연예병사의 해외판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과거의 연예병사에서 발생한 문제점은 개선되어야 한다.

 

복무기간은 3년으로 하는데, 실제 복무기간은 18개월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3년의 기간 동안 정부가 18개월을 차출하여 활용한다. 나머지 기간을 한류스타 개인적인 활동을 하면 된다. 정부의 행사가 매일 있을 수는 없다. 그러면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거꾸로 메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한다. 할일이 없어도 시간은 가고, 군대의 문제는 대부분 이 기간 동안 발생한다. 그래서 군대에서는 멀쩡한 땅을 파는 등 엉뚱한 일을 시키며 시간을 소비시키기도 한다. 시간 낭비 아닌가! 연예병사에 대한 평가가 나쁜 것도 이 시간 때문이다.

 

군복무에 대한 카툰 한 컷

 

문화지원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정부의 외교나 한류스타의 거시적인 스케줄은 최소한 몇 개월 전에 미리 나오기 마련이다. 때문에 1년 단위나 6개월 단위로 정부가 계획을 수립하여 한류스타의 스케줄을 미리 차지한다. 한류스타는 그 나머지 기간에 개인 활동을 하면 된다.

 

그러니까. 3년 동안이지만, 실제로 정부를 위해 일하는 기간은 18개월이고, 나머지는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스타의 인기가 유지되어야 정부의 활용가치도 높아진다. 스타가 개인 활동기간 동안 새로운 앨범이나 작품이 나와 화제성이 높아지면, 정부도 소프트파워가 강해지는 셈이다. 정부나 한류스타 모두 윈윈 작전이다..

 

3년 기한 18개월 복무

 

문화 지원단을 만들면 사전에 한류스타를 활용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대통령이나 국빈이 방문하기 전에 사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울 수도 있다. 아니면 방문과 동시에 혹은 사후 공연을 할 수도 있다. 단순한 1회성 방문을 넘어 '한국 주간'이나 '한류 주간'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세계적 스타를 거의 공짜로 쓰니 비용절감은 말할 것도 없다.

 

외교성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클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낭비하고 있지 않은가. 국가도 손해고, 스타도 손해다. 심지어 경제적으로도 타격이다. 외국에서 보기엔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아니겠는가! 더 이상 낭비하지 말자.

 

선발과정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문화 지원단의 소속도 국방부, 외교부, 문화부 중 어디로 해야 할지도 문제다. 선발과정은 국회를 통하면 된다. 정부에서 문화지원단 후보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에서 심의를 거쳐 선발하는 것이다.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이 공개적으로 심사하는 것이 투명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문화지원단의 소속은 국무총리 직속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대통령, 국회의장 등 국가 지도자의 해외 방문이나, 외국 국빈의 방한에 활용하고, 또 국군의 날 행사 등 국가 주요 행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두루 살피려면 국무총리급이 되어야 한다.

BTS에 보초를 세우는 것은 낭비 아닐까?

 

인사의 핵심은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하는 것이다. 한류스타도 그렇게 활용해야 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생각해보자. BTS가 총을 들고 보초를 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들의 역동적인 무대로 외교에 도움을 얻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고,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것이 좋은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BTS는 놀라운 성과다. 아니 한류 전체가 그렇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제대로 활용하자. 코로나19로 높아진 국격을 보다 충실히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문화 지원단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세계 최고의 외교적 드림팀이 탄생할 수 있다! 코리아 어벤저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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