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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코로나19] 정부는 조립식 격리시설을 고민하라.

[코로나19] 정부는 조립식 격리시설을 고민하라.

 

코로나19로 어렵다. 그래도 한국의 방역능력에 대한 외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를 압도하는 검사 횟수,, 신속성, 투명성 등 여러 면에서 놀랍기만 하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Drive-thru)형 선별검사센터에 대해서는 선진국들도 부러움을 보이고 있다. CNN 기자는 본인이 직접 검사하는 장면을 보도하며, 간편함을 역설하곤 미국 정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검사 받는 CNN기자

 

전세계적으로 퍼지는 것을 보면 어쩌면 먼저 맞은 매라는 생각도 든다. 향후 세계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처에 한국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방역 당국의 투명성, 높은 의료 수준,, 민주적 행정력, 보편적 의료보험이 결합된 이상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군사 계엄령 같은 무도한 방법으로 대처한 중국과는 차원이 다른 조치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한국 사회가 또 한계 격상하는 게 느껴진다.

 

최근 환자가 폭발하자 병상수가 모자라 난리다. 의료시스템 마비로 연결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중국의 우한이 그런 상황이었다. 한국은 슬기로운 대처로 힘겹지만 잘 견뎌내고 있다. 그래도 병상수가 부족한 것은 큰 문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전이다.

 

격리시설은 매우 중요하다. 전파 방지에도 필요하지만, 환자에게도 필요하다. 병의 치료엔 환자의 심리상태가 중요한데 의료진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버림받았다는 심리는 정말 견디기 힘들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던 심리적 공황상태가 바로 이것이었다. 이런 상태에서는 가벼운 병도 치명적 병으로 변하곤 한다.

 

문제는 격리시설 설정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또한 지역민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그들의 반발이 과학적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해도, 심리적 불안감을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마냥 무시하기 어렵다.

조립식 건물 예시

정부는 조립식 격리센터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경증환자를 위한 시설로, 컨테이너 등을 이용한 조립식 격리시설을 고려해볼 일이다. 환기, 난방, 냉방 등 기본 시스템을 갖춘 1인용 이동식 룸을 만들어 조립하여 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나서서 표준 모델을 설계하고, 표준 설비에 대한 기본 매뉴얼을 갖추어 보급한다면 단시간에 격리시설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이동식이기에 설치 장소가 자유롭고, 또한 집중과 선택을 할 수 있다. 대구가 진정되고, 다른 곳에서 환자가 늘어나면 바로 이동하면 된다.

 

어차피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전염병은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은 남북이 대치중이다. 전염병은 물론 전쟁이나 지진과 홍수와 같은 재해도 격리시설이나 수용시설이 필요하다. 이처럼 향후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조립식 격리(수용)시설에 대한 근본적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텐트보다 조립식 시설이 낫지 않겠는가.

 

아이디어로 코로나19를 이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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