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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

아이 이름 짓는 방법

아이 이름 짓는 방법

 

아이 이름 짓는 법은 간단하다면 간단하고, 복잡하다면 정말 복잡합니다. 아메리카 인디언이 늑대와 함께 춤을뭐 이런 식으로 특징이나 소망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 사실 이것이 정답입니다. 아이의 특징에 맞추거나 소망을 담아 지으면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태어났으면 서울 경자를 쓰면 됩니다. 그래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이름이 좋네, 나쁘네 말하지만 대부분 괜찮답니다.

 

그런데 아는 것이 병이라고 작명을 하는데 따지고 들자면 복잡해집니다. 돌림자니 피휘니 이런 것을 따지고, 사주팔자를 따지고, 한자도 따지고, 거기에 소망까지 담으려면 정말 복잡해지지요. 더 큰 문제는 사주팔자를 보는 법도 여러 가지 법칙이 있답니다. 그래서 저도 이름을 짓다보면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 신경 쓰기 나름이지만 이런 식으로 작명을 하다보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정성의 문제인 셈이지요.

 

아이 이름을 짓기 힘들어 남에게 맡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심해야할 점은 현재 작명법 중에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 매우 많습니다. 일제시절 작명을 일본책에서 배워서 발생한 일입니다. 일제의 잔재로 근거가 불분명하며 오히려 해롭습니다. 유난히 한자의 획수를 중시하는 작명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한국에 부적합한 행태이나 의외로 많은 이들이 모르는 사이에 일본식 작명을 하고 있습니다. 2글자 성을 가진 일본식 이름 짓기는 한국에 통할리 없지요. 오히려 돈 들여 불행해지는 경우입니다.

 



조선시대 유행했던 성리학적 사주팔자 풀이도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음양오행이 후대로 갈수록 어쩔 수 없이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복신앙처럼 길흉화복을 강조해서 해석하는 방향으로 변질되었는데, 조선시대의 방법도 예외는 아닙니다. 생각해보세요. 조선시대 가장 신경을 써서 작명한 아이는 누구일까요? 아마 세자일겁니다. 왕의 적자니, 최고의 작명을 했겠지요? 당시 최고의 작명가가 나섰겠지요? 그런데 그 결과 세자 중 제대로 왕위에 오른 사람이 몇이나 되나요? 거의 없습니다. 죽음을 당하기도 했으니 작명을 잘못한 것이지요. 당시 사주풀이가 지나친 명분론과 지엽적인 부분에 억매는 경향이 있었는데, 작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주팔자는 길흉화복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성향을 알기 위해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 성향에 맞춰 부모가 지향하는 소망과 적당히 조화시키는 것이 제일 좋지요. 여러분이 잘 아는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기지 않을 것이라면 그냥 편안하게 지으시면 됩니다. 이상한 한자 이름보다 평범한 이름이 훨씬 좋은 이름이랍니다. 계절, 지역, 개인적 특징 등을 따서 이름을 지으면 됩니다.

 

한 가지 조심할 점은 지나치게 좋은 의미나 거대한 의미를 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요즘 아이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의외로 이름에 눌려 기를 못 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은 한두 명만 귀하게 키우다보니 너무 귀한 이름으로 도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마음에 좋으라고 지은 이름이 오히려 인생에 짐이 된답니다.

 

이름을 평가하는 단어는 이름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적합한가 아닌가에 있답니다. 사주는 보는 이유입니다. 그 성향에 맞춰 적합한 이름을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글에서 나쁜 이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색정명

이메일: fivecolorgoodnam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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